신앙으로 인한 자신감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해로 다가온다는 것을 종교에 취한 사람들은 결코 알지 못한다. 마약중독자에게 너 마약 중독되었다고 끊으라고 말려보라. 결코 믿지 않는다. 중독된게 아니라 그냥 원해서 찾는 것이라 말한다.

자꾸 단맛을 찾으면 점점 건강을 잃지만 쓴맛을 찾으면 점점 건강해진다. 우리가 건강하다고 믿는 종교의 달콤한 유혹은 모두 사탕과 같아서 당신을 점점 무기력하게 만드는 덫인것이다.

 무조건 사랑하라. 하루 열두번씩 사랑하라.노래가사에도 빠지지 않는 사랑이 종교에서 빠질리가 없다. 사랑이 빠지면 노래는 팔리지 않는다. 당신만을 사랑해~~~ 라고 하지 당신들을 사랑해~~라고 하지는 않는다.

부르는 놈은 한사람만 사랑하면 되지만 듣는 수천명은 그게 다 자기를 사랑한다 생각하게 되므로 돌멩이 하나로 수천마리의 참새를 잡는 격이다. 사랑은 설탕과 같으며 벌레잡이 통풀과 같은 것이다. 모든사람들이 사랑이라는 덫에 걸려 친구 보증 서주고 자식 사업자금 대주고 마누라한테 위자료 뜯기고 부모빛 남편 빛 대신 갚으며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당신이 사랑이라는 단맛에 너무 길들여져 발생한 당뇨병에 불과하다. 결국 팔다리는 잘려져 나간다. 복잡한 세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순진한 양이 되며 부리기 쉬운 노예로 길러지는 것이다. 그것이 종교가 탄생한 이유이며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계획인 것이다.

 3천원내던 헌금은 3만원이 되고 3만원은 30만원이되고 거기서 멈추면 다행인데 결국 3억되고 전재산 털리고 나서도 다시 덜사랑한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한달에 이십만원이면 양질의 사주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단맛의 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 사주는 사랑하라 말하지 않는다. 누가 당신의 웬수인지를 알려준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지 알려준다. 쓴맛부터 배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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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가짜 원조때문에 망한 진짜원조 갈치집 사장님이나 노후자금 날려먹은 치킨집 사장님들은 어떤 장사를 해야 했을까? 영영 사업은 하지 말아야 될까? 그렇다면 뭘 먹고 살지?

대동여지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좀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탐방하는 방송이다. 어떤 사람이 잘나가던 대기업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상황버섯을 키워보기로 했다. 뭐 무슨 사업하다가 한번 망하고 두번째 도전이었다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황버섯을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분양하는 사업이다. 고객이름으로 명찰 붙여놓고 길러주고 길러주는 요금을 받는다고 한다. 어떻게 판로를 개척할까 고심하던 중 ... 누군가 버섯하나를 사갔는데 친구를 데려오고 그리고 그 친구가 친구를 데려오기 시작하며서 저절로 고객을 확보했다한다.

 하루 세시간정도만 관리해주면 되는데 연매출이 3억이라고 한다. 장담하건대 이분의 사주는 신강한 사주가 틀림없다. 신강한 사주는 경쟁자가 해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경쟁없는 사업을 해야 성공한다.

 성공한 치맥집 사장님이 부러울 것 같지만 그렇게 부러워 할일도 아니다. 눈코뜰새 없는 식당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루 12시간의 중 노동이 필요하다. 앉지도 못하고 서서 일한다. 그러다 보니 어깨허리 팔다리 안아픈 곳이 없다. 돈은 벌었을 지라도 계속하다보면 오래살기 힘들다. 그래서 병원신세지는 일도 많다.

 장충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할때 나는 파리날렸지만 옆집은 승승장구했다. 장사 안되는 것도 서러운데 와서 살살 약올리고 간다. 돈 잘 버시더니 한 일년 지나니까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겠는데 한달간 병원에 있었단다. 그리고 가게팔고 사라졌다. 그래서 재다신약이라고 한다.돈은 벌지만 몸은 약하다는 것이다.

군겁쟁재의 사주는 신강하기 때문에 돈은 못벌더라도 몸은 튼튼하고 병걸릴일은 적다. 재다신약 치킨집 사장님이 하루 세시간 일하고 3억버는 상황버섯 군겁쟁재 사장님을 보고 눈이 뒤집어져 나도 상황버섯 팔겠다고 가게 때려치우고 상황버섯 시장에 뛰어들었다. 잘 될까? 쉽지 않다본다.

재다신약 사주는 경쟁자가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명이 하는 사업이 득이 된다. 백종원식 사업으로 골목시장이 나을 수 있다. 그런데 재다신약 사주는 반대로 자꾸 독특한 사업을 하려고 한다. 돈에 욕심이 많고 친구는 적기 때문에 혼자서 성공하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 무슨 사우디 아라비아 광산사업같은데 투자했다가 사기맞기 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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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천자는 망하고 순천자는 흥한다. 경고망동하면 망한다는 말이다. 납작 업드리면 살 수있다. 사주를 배우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서 공부하게 되는데 대개 끝까지 평생호강하고 산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리이리하여 평생 부귀와 수복을 누리고 살았다...2%도 안된다.

 있기는 있지만 대개 어떻게 나오냐면.... 금이 용신인데 목운이 들어와 고생고생하다가 금을 받쳐주는 토운이 들어와 수백억대의 자산가 되었다가 50대에 금을 극하는 화운이 들어와 처자를 극하고 모든 재산이 흩어지고 불록지객이 되고 말은.... 아무개의 사주이다. 헐...죽었다는 말이다.

그렇게 죽은 불록지객이 거의 80%다. 모두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팔자를 타고난 것일까? 납작 업드리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미리알고 납작 업드리면 살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리 알기가 쉬운가? 그러니 잘될때일수록 경고망동하지 말고 겸손해야 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제나 승승장구하던 사람은 자기에게도 불행이 닥칠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 에이뭐... 잘되겠지. 없으면 줄여야 되는데 더 빚내다가 결국 파산한다. 위험이 닥치면 예방해야 되는데 잘 될 것만 믿고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40대에 파산했던 이유도 그것이었다. 종교를 통해 긍정의 힘을 배웠기 때문이었으며 당뇨병처럼 점점 높아지는 단맛에 팔다리는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파산의 직전에 내가 읽었던 책은 바로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이자 전세계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이었다. 긍정만으로 수백억을 벌수 있다는 마법의 약 그것이 바로 시크릿이 주장하는 '긍정'이었다. 달콤한 초콜렛이 돈을 벌듯이 시크릿은 단맛을 팔아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자기가 살고싶은 집과 미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매일 그것을 생각하면 언젠가 그렇게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틀린 것은 아니다. 이렇게 희망과 긍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수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음이있으면 양이 있고 신약한 사람이 있으면 신강한 사람이 있으며 좋은 운이 있고 나쁜 운이 있으며 달도차면 기울듯이 긍정의 뒷면에는 반드시 부정의 칼날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 누구 마누라는 월급갖다주면 차곡차곡 모아놨다 어디 땅샀더니 수십배로 올라서 복부인되고 우리집 마누라는 있는 재산마저 거덜내기 바쁠까? 왜 누구집 자식은 자식한테 사업자금 좀 대줬더니 대박나서 회장님 소리 들어가면서 아들 카드쓰고 호강하는데 우리집 아들 놈은 맨날 털어먹기 바쁠까? 긍정은 당신에게 힘을 주는 탄수화물과 같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혈당이올라 반드시 그것으로 죽게 된다.

 긍정으로 인해 한국은 임진왜란을 겪었다. 부정했다면 지킬 수 있었으리라. 두명의 사신을 일본에 파견했다. 푸짐한 접대를 받았는데 한명은 긍정을 보았고 한명은 부정을 보았다. 긍정은 달콤하니 긍정을 선택했고 결국 조선은 파산하였다. 신앙은 당신에게 자꾸 긍정의 힘을 넣어주지만 사주는 당신에게 결코 긍정을 가르치지 않는다. 신앙은 당신에게 달콤한 영생을 약속한다. 그러나 사주는 당신이 언제 죽을지 알려준다. 언제 납작 업드려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주는 부정에서 출발한다. 왜냐하면 사주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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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묘약 시크릿이 정말로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지 확인해보고자 한다면 시크릿 발매 이후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갔는지를 보면 단박에 알수 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오프라윈프리가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시크릿 제작자들을 초청하여 대대적광고를 하는 바람에 시크릿은 날개돋친듯이 팔렸고 전세계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나도 그 방송을 직접 본적이 있다.

 시크릿이 발행된 시기는 2008년도인데 같은년도에 짐캐리 주연의 예스맨이라는 영화가 등장한다.

 은행직원이며 귀차니스트인 짐캐리는 뭐든 안된다고 말하며 모임에는 꼭 빠지는 답답한 삶을 살던 한 이혼남이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예스맨 세미나에 참석하여 재수없게 앞으로 불려나간다. 강사는 짐캐리한테 앞으로 무조건 예스하고 살라고 명령했고 짐캐리는 뭐 알았다고 하고 세미나를 떠났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한번 해봤는데 일이 묘하게 풀리며 좋은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무조건 안해주던 대출서류에 도장을 쾅쾅 찍어주었는데 얼마후 사장실로 불려나갔다. 짤리기는 커녕 수입이 엄청 늘었다며 승진하기에 이른다. 뭐 이렇게 무조건 예스만 하다가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이런 영화가 시크릿과 동시에 나왔다는건 아주 우연히도 시크릿과 동일한 컨셉으로 찌찌뽕되었다는 이야긴데...뭔가 밀접환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 비린내가 난다.

"정주나씨 오널 어떠서서서요? "(청주날씨 오늘 어땠어요?)

아직 한류바람이 일기도 전이었는데 한국인 부부가 등장하며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짐캐리와 대화를 나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펀드를 팔아먹으려는 물밑 작전이었다. 바로 그해 2008년에 짐캐리가 영화에서 했던 일들이 그대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바로 2008년 대출 남발로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더니 그로 인해 몰아친 세계 금융위기였다.

미국은 그 이후로 거품을 막기 위해 십년간 거지로 살았다. 수십억 년봉받고 수영장 두개 딸린 집에서 살던 사람이 졸지에 피자배달하고 사는 모습들.. 줄줄이 매물로 내놓은 집들과 거리에 나 앉아노숙자가 된 사람들..

리먼브러더스가 망하기전 엄청난 펀드를 전세계에 팔아먹었는데 그때 팔아먹은 펀드를 한국에서도 사들여 망한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하였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밭매면서 저축밖에 모르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는데 펀드를 무슨 은행 정기적금인 줄 알고 시키는 대로 집어넣었다가 평생 모은 재산을 홀랑 날린사람이 한두사람이 아니란다.

 누가 돈을 벌었을까? 서민들의 피를 빨아 돈 벌어들인 사람들은 따로 있을 것이다. 10년에 한번씩 대공황이 발생한다. 1997년 아이엠에프 그리고 십년만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확히 10년째이다. 간신히 먹고살만해질때즘 다시 공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벌을 키우는 원리와 똑같다. 열심히 일해서 간신히 꿀을 채워놓으면 싹 털어간다.

자연인에서 보고 안 방법인데 벌을 치는 방법이 이렇다. 처음부터 벌통에 벌이 모이지 않는다. 우선 벌통입구에 설탕을 발라놓으면 벌들이 모여들면서 점점 집을짓기 시작한다. 그러다 다 채워지면 싹털어가고 또 채워지면 싹털어가는데 그주기가 십년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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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사주는 예외이며 결코 사탕발림이 아니라 할수 있는가?

"뭐 이런.. 사주가 형편없구만..이거..평생 거렁뱅이 신세 못면하겠어."

" 뭐? 야... 너는 그렇게 잘나서 사주나 보고 있냐? "

좋은 말만 해주면 입이 귀에 걸려 복채를 듬뿍 안겨주고 가지만 당신 삼년안에 망해! 이런말 들으면 기분나빠서 다시 찾지 않는다고 한다. 걍 좋다 해주는 수밖에.. 안 좋은 얘기 해줘봐야 들어먹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망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 그럼 왜 그때 확실히 말리지 않았나요!"

 이러더란다. 그래서 대충 사탕발림으로 좋다좋다 해주고 복채나 듬뿍 받는 사주쟁이들이 태반이다. 뭐 어쩔수 없겠지만 안좋은걸 좋다고 해주는건 큰 죄이므로 진짜 사주를 보는 사람은 하지 않는다.

"잘 된대."

 사주보러갔다와서 와이프 장모님 친척까지 다 끌여들어 빚내서 사업벌여놨는데 쫄닥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사주는 가능한 보러가는 것보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 자기 사주는 자기가 보라.

만일 그래도 사주를 보고 싶다면 차라리 남에게 시켜서 보고 오게 하라. '당신 남편 돈 못벌어..' 뭐 이런 말은 해 줄 수 있다.'당신 돈 못벌어..쫄닥 망해..' 이런 말했다가 뺨이 석대니 해 줄 수 없다는 말이다. 관상이나 손금도 마찬가지다. 손금 보여줬는데 왠지 말이 짧아지거나 먼산 쳐다보면..당신 손금이 황이라는 이야기다.

제일 어려운것이 관상이다. 얼굴 빤히 들여다 보더니 한다는 소리가 '재물이 줄줄 새겠어.' 못 생겨서 재수없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여자들은 우는 경우도 비일 비재한다고 한다.

한번 어떤 여자 손님 두명에게 마사지후 사주를 봐주게 되었다.

"돈은 많은데 남자 복이 없어요. 좀 못 됐거나 바람나기 쉬워요."

 갑자기 사색이 되더니 말이 없어진다.

" 야..너 남자친구 있잖아. 잘 사귀잖아."

" 아냐..내가 알어..맞아."

" 있기는 있는데 착 붙어서 괴롭히는거지..넘 신경쓰지 마세요. 재미로 보는거니까..ㅎㅎㅎ 다 맞는다고 보장은 못해요."

 사실 뭐 감으로 이야기 한것이지 책임질 말을 한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게 맞았던 모양이다. 곧 울음이 터질것 같은 얼굴로 돌아갔는데 하루종일 집에 틀어박혀 이불 뒤집어쓰고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돈 많으면 됐지 꼭 남자친구까지 있어야 하는지 좀 이해가 안갔지만 사람의 욕심이란것이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다 갖추고 싶은 모양이다.

스스로 사주를 보면 자기 사주가 아무리 나쁘다 하더라도 이렇게 충격받을 확률은 적다. 그냥 그렇다고 하면 대책이 안서지만 왜 그런지를 알게되면 스스로 해법을 찾게 되며 힐링이 되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만세력을 알려주고 스스로 보는 법을 지도한다. 그리고 적당히 사주를 봐준다. 스스로 보는 법 절반과 봐주는것 절반 정도로 절충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판단은 자기 스스로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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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문제에 흥미가 많았던 나는 처음 사주를 배우기 이전에 서양 점성술에 대해 어느정도 마스터하고 있었으며 손금과 타로를 조금씩 공부하던 차였었는데 드디어 사주공부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고 마치 누군가 돕기라도 하듯 공부는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내가 원하는 건 늦더라도 반드시 이루어지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막쥔금 팔자가 좀 그렇다고는 하는데 바로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것은 좀 흠이랄까...

사주공부는 내가 이십대때부터 꿈꿔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사십대후반에서야 이루어지기 시작한것이다. 그때는 내가 장윤정처럼 잘못만난 엄마와 형제들로 인하여 가진재산을 거의 탕진하고 그것도 모잘라 수억원의 세금체납자로 신불자가 되었을때였다.

 간판도 못달고 경기도 산본시 금정역 부근에서 6평짜리 닭꼬치+막걸리집을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군겁쟁재로 인한 팔자소관이었다. 미리 사주를 알았다면 이런일을 겪지는 않았을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십대 때 사주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으니...

몇번을 망조가 든 엄마를 피해서 나혼자 살아볼까..고시원도 알아보고 자취방도 알아보았다. 독립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 잘되면 뭐하겠는가..한배를 탔으니.... 잘못된건 설득하고 고쳐주면서 내가 좀 참으면 되지....

 그것은 오산이었다.설득하기는 커녕 설득 당하고 말았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나는 호랑이 굴에서 그들이 호랑이인지도 모르고 잡혀먹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던 것과 하나도 다름이 없었다.

"언제 떼돈버나요?"

 돈은 버는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주를 통해서 돈을 벌수 있는지에 대한것에만 관심갖는다. 그러나 더 중요한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키는 것이다. 돈은 지키기만 하면 저절로 불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버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사주에 돈이 들었는지 안들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돈새는 구멍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새는 건 뻔하다 누가 뜯어가는지를 알면 되는것 아닌가?그것은 여섯가지 육친에 모두 드러나게 되는것이다. 아버지 엄마 형제 자식 남편 남자친구 마누라 시어머니 시아버지 장인장모까지 모두 사주에 드러나 있다.

사회적으로는 직상상사(관성)인지 아래직원(식상)인지 동료(비겁)인지등으로 확인가능하다.

"알면 그 담에 어떻게 해야되죠?"

"피하라 !"

 그것 밖에 답이없다. 악은 절대로 설득할수 없으니 어둠과 싸우지 말라 어둠은 빛이 아니면 절대 물러가지 않는다. 그러니 어둠을 피해 밝은 곳으로 나오라.

안녕하세요를 보면 내 과거를 보는 것 같아 씁슬하기만 하다. 오죽하면 거기에 나오겠는가. 수백명의 사람들이 말려도 말려지는가? 답이 없다. 그냥 내버려두고 떠나는 것이 최선인것이다.

인성(편인 정인) 은 부동산이기도 하고 종교이도 하고 엄마이기도 하는데 나에게 있어 인성은 기신(안좋은 오행)이었다. 그러니 종교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어있었다. 종교도 여러가 지가 있을터 화火는 기독교 금金은 불교를 의미한다.나에게 있어 인성은 화니 기독교였다. 그래서 엄마가 교회 운영한다며 형제들과 일조하여 내 부동산을 송두리째 뜯어먹은 것이다. 정확하게 사주대로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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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교회다녔더니 부자되고 누구는 절에 다녔더니 부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나도 복좀 받고 싶은데 어떤 종교를 찾아야 할까? 과연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이 종교는 나를 지켜줄것인가 본전도 못찾게 할것가.

 미리 알면 헛수고를 줄일수 있다. 나처럼 십년공불이 도로아미타불 될수 있으니 미리알면 그것또한 돈의 지출을 막을수있는 중요한 요소라 하지 아니할수 없는데 사주에는 이미 나와있다. 뭐 굳이 종교가 필요없다면 알바 아니겠지만 필요하거나 가족관계등으로 인해서 어쩔수 없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사지실 아래에는 두개의 식당이 있다. 하나는 땡땡 식당이고 하나는 할렐루야(가명)식당이다. 땡땡식당 이모는 내가 마사지실에 입주하기 이전에 마사지실에서 살았었다고 한다.

인테리어하기 전에 둘러보니 방방마다 부적이 붙어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들방.. 딸방.. 뭐 이렇게 어느 방에 붙이라는 지시사항이 연필로 부적 위에 표시가 되어있다.

'아.. 부적은 이렇게 받는거구나..' 한번도 부적을 받아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귀신놀음하는 것 같아서 께름직하니 일단 떼고 본다. 어느식당을 가더라도 대체로 두가지 경우로 나누어지는데 이렇게 출입문입구에 노란 부적 붙어있는 집이 있으면 그집은 불교이고.. '네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이런 액자 붙어있으면 기독교다. 어느집이 더 잘될지는 두고봐야 아는 문제다.

 어느날..밖에 나왔더니 일층 입구에 그러니까 땡땡식당하고 내집 경계선사이에 경계선을 침범하여 작은 종이컵이 놓여있는데 그 종이컵 안에 소금이 잔뜩 들어있다.

"이거뭐야? 이모가 여기 갖다놓은거야? "

"아니?"

" 이거 귀신쫒느라고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거 아니야?"

" 아니? "

보나마나 스님이 시킨일이 분명한데 아니라고 발뺌이다. 왜 발뺌이신지는 잘 모르겠고..

"그럼 치워도 돼? "

"치워라? "

 긴가민가 하면서 그냥 치웠는데 얼마후 밖에 나와보니 이번에는 건물 양쪽 모퉁이에 소금컵이 두개가 놓여져 있다. 보나마나 또 땡땡이모가 한짓인데 당당하게 스님이 시켜서 그렇게 했다면 그만일것을 왜 그러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불교는 무거운 금에 해당하니 드러나지 않으며 숨기를 좋아한다. 산속 구석구석 짱박혀있다. 땅속에 금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가벼운 불에 해당하니 훤하게 드러나기를 좋아한다. 내가 믿는사람이라 광고하고 다니기 좋아하니 확성기들고 용달차 타고 다니며 전도한다.

 "빨리 교회나와 얻어맞아 !"

 "아씨 시끄럽게 진짜.."

 사람들의 불평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불은 타고 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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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로 아랫집이니 몇번 들어가 먹어봤는데 뭐 말라비틀어진 나물 몇개 나오고 딱히 대단한 것도 없다. 올갱이는 젠장 어디 숨었는지  숨바꼭질 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부처님 덕인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성수기 때는 저녁마다 꽉꽉차고 심지어 아침밥 먹으러 오는 손님까지 줄을 잇는다.

너무 바빠서인지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들이 바람에 다 날려 바닥에 널부러져 있어도 며칠째 걷으러 오지도 않는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천원 더 올리고 나서야 손님이 조금 줄은 듯하다.

올갱이 해장국 8천원. 기본메뉴다. 7만원하던 샤브샤브는 8만원으로 올랐다. 그리 목도 좋지 않은데 이동네 최고가에 해당한다.

땡땡이모의 사주를 보니 금金이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사주에 금이 있으면 불교다. 그런데 그 금이 용신(이로운 오행)이면 부처님 공덕을 얻어 부자가 된다. 금이 기신(해로운 오행)이면 부처님 덕을 받기는 어렵다 본다. 백팔배 올려봐야 허리만 아프다.

 대박난 땡땡식당 이모네 집과는 대조적으로 바로 옆집 할렐루야 식당은 텅텅빈채 가게를 몇년째 놀리고 있었다. 그래도 임대는 아니고 자기 건물이라 큰 피해는 없으니 그냥 유지는 할 모양이다.

할렐루야 식당 옆에는 할렐루야 제과점도 같이 운영중이다. 혼자 있길래 빵 오천원어치를 골라놓고 테이블앞에 앉았다.

"왜 식당 이름을 할렐루야라고 했어? 무슨뜻이야?"

 "하나님 영광 돌리려고 그랬지."

 "아..."

 휴대폰 만세력을 꺼내들고 이모의 생년월일을 집어넣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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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아.. 이거 이게 이모 사주거든.."

"아호..난 기독교신자라서.. 사주보면 안되..."

 "봐봐..이모는 센 사주라서 남한테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지... 주는걸 좋아하고 받으면 불편하지.."

 "응"

 돈 떼먹고 두발 뻗고 자는 성격이 대부분 신약한 사주다. 신강한 사주는 돈을 빌리지도 않을 뿐더러 빌리면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사업할때 대출받기 좋아하면 신약이다. 그러다 부도나서 나자빠지면 신약이다. 적게벌어 모아서 부자되면 신강이다. 그러니 신강하면 돈벌기 힘들다.

 "요때 xx 년 부터 이십년간 장사 좀했지? 돈 좀 벌었겠는데?"

"응 그땐..좀 됐었지 "

 "하긴 뭐 좀 됐었으니까 건물도 사고 했을거 아냐. 여기 이모건물이야?"

 "응."

 "지금 대운이 안좋게 들어와있어. xx년 부터 안좋았지.?"

"응 그렇지... 맞아. "

 센사주(신강한 사주)에는 비견겁이 기신(안좋은 오행)이다. 그런데 대운에 비견겁이 또 들어오니 좋을 리 없었을 것이다. 비견겁은 경쟁자라 했다. 나무는 많고 땅은 좁은데 나무운이 또 들어왔다. 땅이 줄어든 셈이다.

 "이년만 참어. 그담엔 잘될거야."

사주보면 안된다더니 야한 장면 눈가리고 보듯 볼건 다 본다. 그리고 갈때 덤으로 빵을 두개나 더 주었다. 복채인셈이다.

왜 불교다니는 땡땡식당 이모는 대박났는데 왜 교회다니는 할렐루야 이모는 쪽박일까? 올갱이 해장국 하나 먹어보니 뭐 땡땡식당이나 여기나 별다를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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