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을 이용하여 성관계를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최면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즉 최면으로 너 자살해라 하면 먹힐까? 먹히지 않는다.
후추를 반이나 탄 우유를 마시거나 양파를 사과인 줄 알고 우적우적 씹어먹던 사람들도 너 죽어라 하면 바로 눈을 뜬다.
최면은 일종의 자기 암시이다. 최면술사는 그 암시를 도와주는 것 뿐이며 최면이라고 해서 의식이 없는것은 아니다.
깨어있을때나 최면상태에 있을때나 의식은 동일하다. 그러므로 최면술사의 암시를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거나는 전적으로 피 시술사의 의지에 따라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김영국교수가 최면을 악용하여 성폭행이라도 하려고 모텔을 이용했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그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렇지만 서로간의 협의에 의한 관계는 일어날 수 있겠다는 것이고 여기까지만 한다. 더 이상은 그만~~~
다만 가십적인(gossip) 이야기를 했을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종교가 그렇듯 다양한 질병들이 적시에 나를 찾아왔다. 강증산이 그랬다고 우겼듯이 세상의 모든 병을 알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나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예감은 맞았다. 허튼 짓 하는 법 없으니 평생 무병 무탈할 것 같은 자신감은 있으면서도 나는 모든 병에 조금씩 노출되며 자연치유법을 알아나갔다.
일찍부터 나에게 있어서 음식이란 그냥 먹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대개 사람들은 그냥 맛있어서 먹는다. 그리고 배고파서 먹는다. 나도 물론 그랬다. 한 사오십이 넘어서 어디가 죽도록 아팠거나 당뇨가 있거나 수술을 하고 나서야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일찍 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고등학교 때 즘에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전생에 허준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왜 먹어야 하는가 왜 쌀을 먹어야 하며 왜 야채를 먹어야 하는가..이야채는 왜 이렇게 생겼으며 이 야채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어 왜
먹어도 되는가..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말을 처음 배우는 아이였을 때 하늘은 왜 하늘이라고 부르고 누가 하늘이라고 명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음식에 대한 다양하고 많은 정보가 없던 시절이었다. 요즘에야 그것이 넘쳐서 방송에서 한번 양배추가 비타민
k가 많고 이러이러해서 몸에좋다고 나오면 다음날 수퍼마켓에서 양배추가 동이나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그 당시에는 딱히 그런것도 없었다.
왜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특별히 들지 않았다. 서양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어도 키도 크고 잘생기고 머리도 좋으니 이것까지 의문을 품을 필요는 없다 보았다. 고기가 그리 좋다면 그냥 고기만 먹고 살면 될 것이 아닌가. 왜 풀을 먹어야 하지? 그렇다고 우리집이 적당히 먹을만큼 고기를 먹어주는 집안 형편도 아니었지만 그냥 나도 모르게 멸치꽁댕이라도 단백질에 먼저 젖가락이 갔던것은 사실이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 하나 있었는데 건강 다이제스트라는 작은 월간 잡지책이 있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와 똑같은 크기인데 값도 싸고 수영복을 입은 미녀들로 표지를 장식했다. |
